3D 모델링으로
그 날의 진실을 법정에 세운다! 

PIX4D를 이용한 범죄현장 매핑

검사와 변호인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지는 법정. 증거물과 증인의 진술만으로 범죄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건 용의자가 범죄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지 않을 경우, 몇 달에서 몇 년까지 길고 긴 법정 싸움이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사건의 진실을 법정에서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PIX4D 프로그램을 이용해 범죄현장을 매핑하고 이를 3D 모델링으로 재현하는 것! 사건 당사자들은 물론 배심원, 판사 등 법정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그 날의 범죄현장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실마리가 될 수 있는데요. 특히 객관적 사실에 입각해 조금 더 명확하게 사건을 바라볼 수 있는 ‘진실의 눈’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미래 범죄 과학수사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법정 사진, 영화 '의뢰인'의 변론 장면

Real Story 

미국 ‘종말론 신봉 부부’ 자녀살해 사건

지난 2021년 미국의 한 부부가 전처와 자녀살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남편 채드 데이벨은 심판의 날 관련 단체에 연루된 인물로 종말론 소설을 쓰기도 했으며, 아내 로리 밸로우는 스스로를 예수의 재림을 위해 지구로 보내진 신이라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명 ‘둠즈데이(최후의 심판의 날) 커플’로 불리는 두 사람은 재혼 부부로 남편 채드는 전처인 태미를 살해한 혐의로도 기소됐습니다.
살해된 두 아이는 타일리 라이언(사망 당시 17·여)과 조슈아 잭슨 로리(사망 당시 7·남). 하와이에 살던 로리는 채드와 함께하기 위해 2019년 9월 자녀들을 데리고 아이다호로 이주했고, 아이들은 2019년 9월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실종됐는데요. 다음 달인 2019년 10월 채드의 전처 태미 역시 아이다호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한 달 뒤 채드와 로리는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리죠.

자녀 살해 및 살해공모 혐의를 받는 미국의 ‘종말론’ 부부 로리 밸로우(왼쪽)와 채드 데이벨 (사진 출처: 서울신문)

부부의 살인 동기는 종말론을 신봉했던 이들의 비뚤어진 종교적 신념이 한 요인인 것으로 지목됐는데요. 부모가 어린 자녀를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지만 아직 모든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아닙니다. 채드와 로리는 2020년 6월 채드의 뒷마당에서 아이들의 유해를 찾아내기 전까지 아이들의 행방에 대해 거짓 증언을 했고, 이후 종적을 감추기도 했습니다. 체포된 뒤에도 범죄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요.
두 자녀와 전처 외에도 많은 억울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잔혹한 살인사건의 전말! 그 날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미국의 Visual Law라는 회사가 KSL-TV와 협력해 PIX4Dmapper로 범죄현장을 매핑하고 3D 모델링을 통해 사건 당시를 재현하는 일에 나섰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PIX4Dmapper 범죄현장 매핑 > 3D 모델링 > 사건 당일 재현 

법정에서 배심원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들의 판단이 정의를 바로 세울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에 범죄 사실에 대한 배심원들의 보다 정확한 상황 직시와 판단을 위해 미국의 Visual Law와 KSL-TV는 채드와 로리 사건의 진실을 3D 모델링을 통해 법정에 세우기로 했습니다.
먼저 범죄현장 주변을 드론으로 촬영해 다양한 이미지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PIX4Dmapper 프로세스에 따라 사건 당일을 재현하는 3D 모델링 작업을 수행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특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계절적 특성, 날씨 등을 고려한 사건 당일 현장의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재현했습니다. 이렇게 재현된 범죄현장 3D 모델에 세부 정보와 조명, 움직이는 요소까지 추가하면 법정에서 그 영향력은 더욱 향상됩니다.

채드 데이벨의 집과 뒷마당의 3D모델

PIX4D를 이용한 범죄현장 매핑은 사건 당일을 그대로 법정으로 옮겨와 그 날에 일어날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배심원들에게 보여줍니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현된 시나리오는 용의자들의 증언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하죠. 몇 달 전에 일어난 범죄일지라도 당시 환경을 적용해 3D 모델로 재현한다면 얼마든지 배심원들은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로리와 채드의 재판은 2023년 1월 아이다호 보이시에서 시작될 예정인데요. 그들의 잔혹한 범죄행위가 법의 정당한 심판을 받기를 바랍니다.

이 프로젝트에 사용된 프로그램은?